전쟁과 기후 변화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시리아 양봉가들: 생존을 위한 전투
전쟁은 시리아를 황폐화시켰고 삶의 모든 측면에 상처를 남겼습니다. 62세의 다미리야와 같은 양봉가들은 끊임없는 분쟁과 불규칙한 기상 패턴으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양봉 작업복을 입은 그는 벌통 안의 빈약한 벌꿀을 침울한 표정으로 살펴봤습니다.
2011년 시리아 분쟁이 발발하기 전, 다미리야는 사과 과수원으로 유명했던 다마스쿠스 인근 마을 랑쿠스에서 110개의 벌통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쟁과 극심한 가뭄, 경제 위기로 인해 벌꿀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반건조한 땅에서 40여 개의 벌통을 돌보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꿀로 유명한 랑쿠스는 정부군과 반군 간의 전투의 최전선에 서게 되었고, 이로 인해 광범위한 파괴와 많은 주민들이 난민이 되었습니다. 다미리야는 다른 수많은 양봉가들과 마찬가지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시리아 양봉가들을 돕기 위해 기증한 벌통을 가지고도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다미리야는 불확실한 미래를 생각하며 "기후 변화의 영향과 비용 상승으로 계속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 평생의 직업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한탄했습니다.
시리아는 2011년 이후 5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전쟁으로 심각한 경제 위기에 빠졌으며, 서방의 강력한 제재로 인해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폭염과 강우량 감소, 산불 증가로 양봉가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었습니다.
'극한 날씨'와 환경 파괴
2019년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으로 인해 꿀벌 개체수가 심각하게 감소했으며, 폭탄으로 인한 환경 오염과 살충제 오남용, 기생충의 확산으로 인해 꿀벌의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시리아는 전쟁 전 635,000개의 벌집을 자랑했지만, 2016년 분쟁이 절정에 달했을 때 그 수가 약 15만 개로 급감했습니다. 현재 벌통 수는 40만 개로 회복되었지만, 연간 꿀 생산량은 전쟁 전의 절반 수준인 1,500톤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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